
(2020년 3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긴급 금리 인하는 한 번으로도 월스트리트를 충분히 만족시키고 남을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연준이 진행한 2번의 금리 인하는 주식도 금도 건져내지 못했다.
월요일에 금 애호가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사건은 따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약 11년에 걸친 상승장에서 벗어나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심각한 상황에서도 증시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말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팬데믹 초창기와 같은 수상한 시기에도 마찬가지로, 재임 기간 중 이런 불리한 상황을 인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적어도 2분기 연속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기술적인 침체 기준을 충족시킬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발언은 그만큼 큰 여파를 가져왔다. 월스트리트는 월요일 폐장 뒤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뤄진 이번 발언의 영향으로 크게 휘청였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00 포인트라는 역대 최악의 일간 손실을 기록했다.
금 역시 상당한 주간 손실을 입었다. 선물 가격은 온스당 $1,704를 웃도는 7년 고점에서 $1,486.50까지 급락하며 월요일 장을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1,500대에 재진입하는 것에 성공했으나, 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재차 그 밑으로 밀려났다.
지난주의 움직임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1,400대 후반의 가격대도 상당히 위태로운 것일지도 모른다. 연준의 본격적인 부양책이 거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침체 가능성 인정이 금의 입지를 과연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볼 만도 하다.
적어도 금 투자자들에게는 타당한 질문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월요일에 일어난 사건 중 두 번째로 큰 것이었다. 그 이상으로 주목받았던 것은 1%의 금리 인하와 7,000억 달러의 채권 매입 계획을 내놓고서도 참담하게 실패한 연준 뿐이며, 연준보다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다우존스 지수가 유일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변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는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시장 참여자들이라면 지금 금이 보이는 모습은 펀더멘털한 관점에서도 제대로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거의 모든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지금, 미 국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각광받는 안전 자산인 금은 이미 온스당 $1,800을 넘겼어야 한다. $1,900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기대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다우존스 지수가 30%에 달하는 손실을 입는 동안 고작 3% 하락한 금은 그 상대적인 가치 때문에 ATM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트레이더들은 증시에서 발생한 손실과 마진콜을 막기 위해 금을 처분하고 있다. 금 시장의 빼어난 유동성이 양날의 검처럼 작용해, 사소한 변덕에도 손쉽게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이 된 것이다.
차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11월 저점인 $1,447.10까지 고작 $40 정도를 남겨둔 금이 더 하락하게 된다면 그 다음으로 무너지는 지지선은 7월에 기록했던 $1,382.80이 될 것이다.
지금 가격과는 약 $100 정도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하지만 금이 지난주, 추락하는 엘리베이터와 맞먹을 기세로 청산되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1,400이라는 지지선이 그렇게 미덥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이 관점에 동의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OANDA의 상품 전문가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 역시 이와 비슷한 견해를 제시한다.
할리는 이번 화요일 기고문에서 "펀더멘털대로라면 금 가격은 지금보다 높은 수준이어야 하겠지만, 시장과 가격 움직임이 보내는 신호를 존중해야 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하지만 기술적인 장기 지지선인 온스당 $1,450이 밤새 훌륭하게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으며, 시간 외 거래의 저점이기도 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직도 버티고 있는 금 상승론자들은 이 가격대에서 재진입을 노릴 것이다. 다만 주간 저점이 그보다 낮은 수준이라면 온스당 $1,400.00 밑으로 떨어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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