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Investing.com
(2020년 2월 1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코로나19가 중국에 과연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이로 인한 경제적인 타격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들 사이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주요 시장이나 공급업체가 중국에 있다면 더욱 그렇다.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Apple, NASDAQ:AAPL)은 두 경우 모두에 속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생산하는 애플의 주가는 이번 주 월요일 3월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발표한 뒤 2% 이상 하락했다. 중국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기반을 둔 애플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최근 회계연도에만 약 52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
생산 제약, 수요 감소
애플은 코로나19 이슈로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이폰 생산이 일시적으로 제한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생산이 재개되기는 했으나, 원상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라는 것이 애플의 공식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애플은 중국 내 매장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단축 운영에 돌입해 아이폰 수요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의하면 애플은 2월부터 새로운 저가형 아이폰 생산에 돌입해 이르면 3월부터 판매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당 일정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1월, 애플의 회계 2분기 예상 매출은 630억에서 670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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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성명문에서는 새로운 예상 매출 범위가 밝혀지지 않았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번 하락세가 시작되기 전, 12개월에 걸쳐 7,250억 달러 이상 상승해 총 1.38조 달러에 달했다.
월요일 종가는 사상 최고가인 $327.85에 비해 3% 낮은 $318.25였다. 주가는 금년 들어 8%, 지난 12개월 사이에는 86%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여파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건재하며, 만약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미중 양국의 중앙은행이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금요일 S&P 500 지수가 금년 12번째로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약세는 매수 기회?
코로나19 확산은 11년 동안 이어진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끝낼 "검은 백조"라고 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75,000명을 돌파했으며, 사망자는 최소 2,000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는 어제, 코로나19는 "직접적인 파멸이 아닌 수요 붕괴를 불러올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어떤 약세를 보인다 해도 2020년 하반기에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대기업이 아무런 타격도 없이 국제적 비상사태를 넘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단기적 약세는 좋은 진입 기회가 되기도 한다.
견고한 사업 모델을 갖춘 애플은 테크 업계에서 가장 훌륭한 장기적 선택지 중 하나다. 빠르게 진화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구성된 애플 생태계와 그에 따른 높은 시장 침투율은 애플을 매수 뒤 보유 전략에 적합한 주식 자리에 올려놓는다.
앱스토어와 애플페이, 애플뮤직 등을 포함한 애플의 서비스 분야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며 매출 기여도를 높여가고 있다.
아이폰이 여전히 견실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금년 9월 5G 기종 출시로 더욱 기세를 떨칠 것이라는 예상 또한 전망에 낙관성을 더한다. 소비자들은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며, 아이폰 배송은 2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매출은 5G 기술 도입 이후로 더욱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에어팟과 스마트워치 등의 보조 장치, 또는 음악 스트리밍이나 모바일 결제 등의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대는 애플이 주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하드웨어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14%에 달하는 아이폰 매출 감소로 인한 타격 만회에 큰 도움을 주었다. 서비스 매출은 금년 중 540억 달러를 기록해 총매출의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말 서비스 매출의 비중은 18%였다.
최종 결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혼란으로 애플은 각종 대형주들 사이에서도 가장 아시아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어질 약세는 매수 기회로 보아야 할 것이다. 서비스 방면 매출 증대 노력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고 있으며 아이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애플 주식 대량 매도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으며, 만약 일어난다 하더라도 일시적인 사건에 그칠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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