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주당 순이익 예상: $5.36
투자자들은 오늘 폐장 뒤 있을 브로드컴(Broadcom Inc, NASDAQ:AVGO)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차마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은 폭넓은 고객층과 다양화된 제품 라인을 갖춰 반도체 업계의 핵심 지표로 간주된다.
최근 반도체 주식들이 보인 반등세가 지속될지를 가늠하려는 시선도 실적 발표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인텔(Intel Corporation, NASDAQ:INTC)과 엔비디아(NVIDIA, NASDAQ:NVDA),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dvanced Micro Devices Inc, NASDAQ:AMD)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제조업체가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19년 들어 48% 가까이 상승해 24%의 상승폭을 기록한 S&P 500 지수를 크게 앞질렀다.
이번 반등세는 몇몇 대기업들이 서로 모순되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나 작년 반도체 섹터를 덮친 침체기는 단기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낙관론 속에서 이루어졌다.
업계 최대의 컴퓨터 그래픽 카드용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망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약한 전망에 그쳐 게이밍 그래픽 칩의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고 시사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 NASDAQ:TXN)는 10월, 3분기에 "대부분의 시장이 더욱 약화되었다,"고 언급하며 월스트리트 예상에서도 바닥에 가까운 수준의 4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의 강세 분위기
이 경고들은 아직까지 투자자들의 반도체 강세 분위기를 흔들지 못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가 반도체 업계의 하강기에서도 바닥 지점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성장세는 앞으로 점차 가속화될 것이다. 2020년 3분기에는 반도체 업체의 실적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비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체들이 겪고 있는 광범위한 약세가 과연 끝을 맺었는지 파악하려는 트레이더들은 이와 같은 이유로 브로드컴의 4분기 실적 발표와 그 이후의 컨퍼런스 콜을 면밀히 뜯어볼 것이다.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시선을 끄는 이유는 이 외에도 더 있다. 매출 반 가량이 중국에서 발생하는 브로드컴의 매출 성장을 살펴보면 미중 무역전쟁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 기업으로 지목한 화웨이 테크놀로지는 브로드컴에서 네트워킹 장비의 핵심 부품인 스위치 칩을 사들인다.
애플(Apple Inc, NASDAQ:AAPL)의 주된 공급자이기도 한 브로드컴의 와이어리스 시장 수요 전망은 무시하기에는 지나치게 중요도가 높다.
CEO인 혹 탄(Hock Tan)은 이번 8월, 107억 달러에 진행한 시만텍(Symantec Corp, NASDAQ:NLOK) 인수건을 포함한 수많은 인수를 통해 1,0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을 키워냈다.
탄은 9월 손익계산서 발표 당시 "수요가 바닥을 치기는 했지만,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한동안 지금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다. 전화 회담에서는 무역전쟁 상황은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고, "가파른 회복세가 임박"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브로드컴이 판매하는 칩의 반 가량은 중국에서 사용되거나, 중국 공장을 거쳐 전세계에 팔려나간다. 작년 브로드컴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9억 달러에 달한다. 주가는 금년 24% 상승하며 $315.06로 어제 장을 마감했으며, 반도체지수 전반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종 결론
반도체 업계가 침체기에 빠진 와중에도 상당한 회복력을 보인 브로드컴의 주식은 현재 화웨이 제재와 거시경제적 리스크를 충분히 가격에 반영한 상태다. 미중 무역관계가 개선되거나, 화웨이를 포함한 협상이 타결된다면 브로드컴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일 실적 발표를 눈여겨보는 트레이더들은 2020년 전망과 클라우드 자본지출, 그리고 스마트폰 기기 트렌드에도 관심을 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