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국장: 유화적으로 변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 변수는 남아있다!

입력: 2025- 03- 06- 오전 07:48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5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사흘 만의 일인데요.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매그니피센트 7도 어느 정도 명예 회복에 성공했어요. 강한 하방 압력을 받던 엔비디아(NASDAQ:NVDA)를 비롯해 대체로 상승 마감했죠. 다만 애플만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을 시작으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가 매수에 힘입어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어요.

이날 오랜만에 강세장이 펼쳐진 건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한 달간 25%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한 덕분입니다. 백악관은 이날 “우리는 ‘빅3’ 자동차 업체와 대화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빅3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를 가리킵니다.

다만, 이 협정과 관련된 업계의 요청에 따라, 그들에게 경제적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관세 적용을 한 달간 유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캐나다, 멕시코와의 국제적 관계 때문이 아니라 자국 산업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증시 포인트: 트럼프의 유화적 제스처?

투자자들이 안심한 건 추가 관세 면제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에너지에 부과된 10% 관세에 대해서도 철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고요. 물론 일시적인 조치에 그칠 가능성도 있는데요.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공격이 완화될 수 있다는 단서라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의 압력에 대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백악관은 필요에 따라 (관세)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투자 결정 리서치 디렉터는 “오늘 정부가 특정 품목에 대해 잠재적 합의와 구제책을 발표하자 투매가 반전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어요.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와 통화한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의 펜타닐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즉 이를 빌미로 이후에 갑작스럽게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죠.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최고투자전략가는 “관세를 늦추기 위한 마지막 순간 협상이 없다면 경기침체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은 35%”라고 말했습니다.

한입뉴스

위태위태한 FDA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활동으로 FDA의 핵심 의약품 안전 연구소가 폐쇄 위기에 처했어요. 이 연구소는 미국 내 유통되는 의약품의 품질을 검사하고 공중 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비용 절감을 이유로 폐쇄 위기에 처했다가 보건부 고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반대로 인해 현재는 그 계획이 보류된 상태입니다.

검색 이상의 검색을 향해

구글(NASDAQ:GOOGL)이 검색 서비스에 새로운 AI 모드를 도입해 다중 질문을 처리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어요. AI 모드는 사용자가 복잡한 주제를 질문할 때 여러 하위 검색을 자동으로 수행하고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종합해 결과를 제공하는데요. 이 기능은 구글의 유료 AI 구독 서비스 이용자에게 우선 제공될 예정입니다.

“돌아와서 성과를 내세요”

스타벅스 (NASDAQ:SBUX)의 브라이언 니콜 CEO가 회사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와 성과 향상을 촉구했어요. 니콜은 회사가 현재 턴어라운드 과정에 있다고 선언하며 리더들이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북미 지역에서 약 40%의 직원이 원격 근무 중인데, 이들을 다시 사무실로 불러들이면 회사의 효율성과 성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했어요.

신규 맥 데뷔!

애플 (NASDAQ:AAPL)이 신형 맥북 에어와 맥 스튜디오 데스크톱을 공개했어요. 맥북 에어에는 AI 성능이 강화된 M4 칩을, 맥 스튜디오에는 M4 Max와 기존 M3 Ultra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최근 맥 제품군의 매출 증가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프터마켓

"DOGE 영향은 제한적, 방산주 매수하기 적기입니다"

DOGE 예산 삭감 우려는 과장

최근 미국의 방산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방산 기업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티 리서치의 시각은 다릅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티 리서치의 제이슨 거스키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항공우주 및 방산주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국방 지출 증가 신호 속에서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긍정적인 요소로 보는 포인트에는 △유럽의 지속적인 국방 지출 증가 △미국 미사일 방어망 구축 △미국 내 조선업 부활 계획 등이 있습니다.

특히 거스키는 유럽의 국방비 지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의회 역시 향후 10년 동안 3,000억 달러 이상의 국방 예산 증가를 승인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국방 지출 증가가 동급 경쟁국(near-peer)과의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현대화 프로젝트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수혜주는 어디일까?

시티 리서치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사일 방어망 구축 계획의 주요 수혜주로 록히드 마틴 (NYSE:LMT), 노스롭 그루먼 (NYSE:NOC), RTX (NYSE:RTX)를 꼽았습니다.

록히드 마틴은 미국 최대의 방산업체 중 하나로,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정밀 유도 무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업체입니다. 특히 이 기업의 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종말고고도지역방어)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죠. 노스럽 그루먼은 핵·전략 무기,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 방어 기술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RTX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공대공·공대지·함대함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의 주가는?

록히드 마틴 (NYSE:LMT)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2.58% 상승한 460.42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5.25%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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