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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의 숙적 셰일유, 생산량 기록 갱신하며 귀환

입력: 2019- 02- 21- 오전 09:18
수정: 2020- 09- 02- 오후 03:05

(2019년 2월 2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셰일유가 생산량 기록을 갱신해 미국 유가를 배럴당 $55까지 끌어내리고, 시장을 뒤집으면서 OPEC을 위협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OPEC을 이끌어가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배럴당 $80의 유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아시아 시장의 지분을 포기하는 것도 감내할 정도로 적극적인 감산을 진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남긴 수출 공백은 미국의 경쟁자들이 쉽게 차지할 수 있다. 그 증거로, 인도가 이번주 발표한 미국산 원유 연간 수입 계약을 들 수 있다.

WTI 일간 차트

뉴욕 에너지 헤지 펀드인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공동 창립자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작년 미국 WTI 원유가 배럴당 $43 아래로 떨어졌을 때, 생산비용이 높은 셰일유 생산자들은 2015년과 2016년처럼 낙오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나서 원유 가격을 높이며 이 업자들도 위기를 모면했다.

킬더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어서 감산은 해도 하지 않아도 곤경에 빠지게 되는 선택지다. OPEC과의 감산 합의에 묶여있는 러시아 원유 회사들이 불평을 털어놓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석유 기업인 로즈네프트의 사장이자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의 가장 가까운 동맹자 이고르 세친(Igor Sechin)은 12월 푸틴 대통령에게 OPEC과의 감산 협약은 미국에게 놀아나는 전술적 위협이라는 편지를 보냈다. 세친의 경고가 얼마나 큰 효력을 발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는 감산을 지연시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량을 배로 늘릴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업자득

킬더프는 덧붙인다:

“WTI가 $50 아래에 머물러 있을 때의 셰일유는 소위 $35의 생산원가 외에도 지출해야 할 비용이 많았기 때문에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하지만 배럴당 $56에 이르자 채굴과 프래킹에 박차를 가할 이유가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도, 앞으로 셰일유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간접적으로 불러온 결과다."

아직까지는 생산량이 급증한 미국산 원유가 시장을 덮쳤다는 증거가 보이지 않았다. 국내 원유 재고는 최근 몇 주 동안 미미한 상승만을 보였으며, 시추공 수는 이번달 초 9개월 최저 수준인 847개까지 감소한 뒤 이제서야 10곳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EIA의 화요일 발표에 의하면, 미국 주요 셰일지대 7곳에서 생산되는 셰일유는 3월 일일 84,000 배럴씩 증가해 840만 배럴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은 셰일유 혁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앞지르고 세계 최대 산유국의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주간 최고 기록인 일일 1,190만 배럴에 도달했다. EIA의 연말 목표 생산량인 일일 120만 배럴에 근접한 수치다. 2020년 말에는 일일 1,300만 배럴에 도달할 것이라는 발표도 있었으나 업계의 전문가들은 이 수치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모두가 서사를 믿지는 않는다

지금 당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과 베네수엘라 원유 제재에 힘을 얻어 유가가 반등하고 있다. 헤지펀드들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한 트윗에 기대 유가를 점점 높여가고 있으나, 배럴당 $60의 유가가 셰일유 비축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무시하고 있다. 금요일에 발표된 주간 통계에 따르면 자산관리업체들은 미국산 원유가 10% 뛰어오를 것이라는 도박을 걸고 있다 - 지난 8월 이래 최대 수준이다.

수요일 아침 아시아 시장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EIA의 셰일유 생산 전망 직후 잠시 하락한 뒤 재차 반등을 이어갔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해설자 데이비드 셰퍼드(David Sheppard)는 지난주 "모두가 상승세 서사를 믿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NYSE:MS)의 베테랑들이 운영하는 헤지 자문업체 코모디티 트레이드 코퍼레이션(Commodities Trading Corporation)이 제공한 자료를 인용해 원유 생산업체들이 반등을 틈타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1월 원유 수출량이 예상보다 높으며, 이번달에도 최소한 현상 유지를 할 것이라는 소식 속에서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아 시장 포기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중유를 집중적으로 감산하며 많은 것을 얻어냈다. 3월에는 아시아에 원유 재고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경유를 감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는 아랍 엑스트라 라이트의 아시아 수출량이 계약보다 높아져도 공급을 제한한 적이 없다.

신중하게 진행하지 않는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 영향을 보다 넓은 범위로 펼치려는 이번 시도로 아시아의 시장 지분을 잃을 수도 있다. 미국 업체들이 호시탐탐 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인디언 오일(Indian Oil Corporation, NS:IOC)은 이번주, 기존 공급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5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기로 계약했다 밝혔다. 인도의 원유 기업이 맺은 첫 미국산 원유 수입 계약이다. 흥미롭게도 이 발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가 인도에 공식적으로 방문하기 전날 이루어졌다.

킬더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번 인도-미국 계약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모두가 노리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중심을 직격했다."

"이렇게 기꺼이 아시아 시장의 지분을 포기하는 것은 전대 에너지 장관인 알리 나이미(Ali Naimi)의 지휘 아래에서는 볼 수 없었을 일이다. 하지만 현 에너지 장관 칼리드 알 파리(Khalid al-Falih)는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정책을 결정하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의 지시에 따르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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