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에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동부표준시로 정오, 미국 정부의 주간 재고발표에서 올 겨울 첫 천연가스 출하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비공식적으로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렇게 특별한 행사가 아니다. 하지만 천연가스에 있어 2018년은 평범한 해가 아니었고, 이번 가스 출하량은 그 자체로 극적인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New York Mercantile Exchange)의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주, 하루 19%에 달하는 야생마가 날뛰는 것처럼 큰 폭의 가격 변동을 보이며 전설적인 "미개척지"의 위치를 되찾았다.
이번 12월, 난방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연료 비축량을 지하 공동에서 끌어올리기 시작하면서, NYMEX의 최근월물 가스 상품이 약 5년만에 처음으로 $5 선에 테스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겨울 비축량 15년 만에 최저
실제로 12월 인도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주, mmBtu(British thermal unit) 당 $4.929를 달성하며 10센트도 차이나지 않는 선까지 다가갔다. 겨울 전 가스 비축량이 15년 만의 최저치라는 것을 감안하면 mmBtu 당 $5도 곧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매직 넘버"에 도달하면 가격이 방향을 틀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 물론 충분히 낮은 기온으로 난방 수요가 올라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휴스턴의 겔버&어소시에이트(Gelber & Associates) 소속 천연 가스 분석가인 댄 마이어스(Dan Myers)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번 재고발표와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시장은 올 겨울 가스의 적정가격을 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5 선에 도달하는 것과 $4 아래로 하락하는 상황 둘 모두 충분히 가능하다."
목요일 재고발표에 "굉장한 무게" 실려
미국 에너지 관리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17:00 GMT, 11월 16일로 끝나는 주의 가스 수급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어스는 지난주의 이른 추위 이후, 1달 뒤 시작될 공식적인 겨울철의 난방 수요를 가늠할 기준이 될 재고발표에 "굉장한 무게"가 실렸다고 말한다. 그는 첫 출하량이 지난 5년간의 이 시기 평균보다 800억 입방피트(billion cubic feet) 많은 1,050억 입방피트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다른 업계 분석가들은 출하량을 1,090억 입방피트로 예측하고 있으며,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1994년부터의 연방 에너지 데이터 기준으로 11월 중 가장 이른 시기의 3자리수 저장량 감소라고 한다. 로이터는 또한 지난주 난방도일(Heating Degree Days, HDDs)은 예년 같은 시기의 129 HDDs와 30년 평균인 110 HDDs에 비해 높은 173 HDDs였다고 보도했다.
난방도일은 화씨 65도(섭씨 18도)에서 하루의 평균기온을 뺀 수치이다. 이 수치는 가정과 기업체의 난방 수요를 유추하기 위해 사용된다.
평균 이상의 난방 수요 예상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동부와 천연가스 수요가 높은 지역에 여전히 추위가 머무르고 있다. 난방 관련 천연가스 수요가 이 시기 평균보다 높을 것이다."
현재 가스 저장량은 3.25조 입방피트(Trillion cubic feet)로, 1,090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출하한다면 저장량은 2003년 이래 최저치이자 5년 평균수치보다 16%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다. 천연 가스는 수급 특성으로 인해 올해 가장 예측이 어려운 상품 중 하나로 꼽혔다.
원유를 대가로 얻어낸 가스 수익
1차 채굴과 셰일 원유 채굴 과정의 부산물로 채산된 풍부한 가스는 기록적인 생산량을 기록했다 - 원유와 흡사한 상황이다. 이러한 압도적인 생산량에도, 여름의 폭염과 뒤를 이은 때아닌 추위가 에어컨과 히터를 과부화될 정도로 작동시킨 덕분에 가스의 저장 수준은 넘쳐날 위기에 처한 적이 없다.
하지만 4년만의 최고치까지 반등한 뒤 사상 최장의 매도에 시달리고 있는 원유와는 달리 천연 가스는 1년 전 대비 55% 수익을 올리며 2018년 최고의 상품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헤지펀드가 가스 매입을 위해 원유를 매도했으며, 가스의 최근 수익은 원유를 대가로 얻어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3달 반 가량의 추위가 남은 현 시점, 최소 저항선은 낮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