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0일에 작성된 영문 원고의 번역본)
일일 외환시장 요약 11.20.18
By Kathy Lien, Managing Director of FX Strategy for BK Asset Management.
주가 하락으로 통화 가치가 떨어지며, 화요일에는 미국 주식이 대량으로 매도되었다. 연준의 발언이나 지표가 계기가 되었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 하락은 기술주의 대량 매도로 인해 일어났다. 주요 원인은 위험 회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호주 달러와 캐나다 달러였다. 달러는 안전을 찾는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투자한 덕에 엔과 스위스 프랑을 포함한 주요 통화를 밀어내고 상승했다.
달러/엔의 탄력성은 특히 놀라운 것으로, 최근 경제 지표와 연준의 발언으로 투자자들이 달러에 집중할 이유가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주택 착공이 예상을 벗어난 와중 건축 승인은 감소하였다. 수요일로 예정된 내구재와 기존주택판매 발표에서도 특별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주식의 대량 매도와 긴장된 미일 무역 관계, 연준 위원들의 조심스러운 발언, 그리고 무엇보다도 연준의 금리 인하를 재차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고려하면 달러/엔은 하락하는 것이 당연하다. 기술적으로 달러/엔은 50일 단순 이동평균선까지 반등했으나, 50일 단순 이평선의 112.84와 20일 단순이평선의 113.1 사이의 주요한 저항선때문에 여전히 112.00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캐나다 달러는 유가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며 4달 사이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원유는 다음달 OPEC 회담을 앞두고 1년 이상의 최저점까지 하락했다. 미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카슈끄지(Khashoggi) 사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편에 서 있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보다 낮은 유가를 요구할 때 이들이 원유를 감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시리아의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로 다음날 주요 이란 원유 수입국에게 예외권을 발급했다. 유가가 계속 하락하는 한 달러/캐나다 달러는 6월 최고치인 1.3386에 저항선을 형성할 것이다. 새로운 대안으로 변경할 가치가 있는지 인플레이션 목표를 검토하고 있는 윌킨스(Wilkins) 부총재의 발언을 생각하면 캐나다 은행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역시 급락했다. 뉴질랜드 달러는 유제품 가격이 다시 떨어진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호주 달러/달러가 하락한 것은 순수한 위험 회피 목적이다; RBA 회의록에 의하면, 호주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예측하고 있지만 근시일 안의 변동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 뉴질랜드의 유제품 가격은 올해 들어 계속 떨어져 왔으나, 9월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은 화요일의 3.5%였다.
유로와 파운드는 이탈리아와 독일의 채권 스프레드 확대에 영향을 받아 함께 하락했다. 우리의 동료인 보리스 슐로스버그(Boris Schlossberg)는 "현재로서는 신용 경색의 위험성이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 있지만, 채권 스프레드가 400bp까지 확대된다면 이탈리아 은행이 정말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며 그 시점에 도달하기 훨씬 이전부터 움직임에 들어갈 것 역시 분명하다; 2012년의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사태 당시처럼 독일/이탈리아 채권 스프레드가 연말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이 될 수도 있다,"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아직 영국과 불신임투표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보수당이 불신임투표 추진에 필요한 48통의 서한을 확보하지 못한 현재로서는 파운드의 하락세가 잠시 멈춘 상태이나, 아직 위험이 없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