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2일 작성된 영문 원고의 번역본)
By Kathy Lien, Managing Director of FX Strategy for BK Asset Management.
외환 시장은 오늘도 불안정했다.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따라 외환 시장이 함께 움직였다. 뉴욕 시장이 시작하자,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모두 하락했으나 당일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가 반등함에 따라 달러도 다시 상승했다. 지난 며칠간 다우 지수가 2달간의 상승을 반납했고, 이번 주의 움직임을 보았을 때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유감스럽게도 하락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는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이러한 하락세가 조금 더 지속될 수 있었다. 지난 2년간 주식시장은 이미 많은 수익을 냈으며 앞으로 금리는 계속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손절매 혹은 청산을 통한 포지션 보호 전략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손절매가 시작된다면 매도세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달러가 한 주 내내 하락했으며 주식의 하락세가 더욱 이를 부추겼다. 이번 시장 움직임에서의 특이점은 위험 회피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로와 호주 달러 같은 위험도 높은 통화들이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미국만의 특이한 상황이라고 바라보고 있는데, 연방 준비은행이 현재 긴축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유일한 중앙은행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소비자 물가가 이를 더욱 악화시켰다. 대신, 9월의 물가 상승은 전 월 대비 0.1%로 둔화되었으며, 전 년 대비 지난달의 2.7%에서 2.3%로 축소되었다. 달러는 이제 죽어가는가? 확실히 그렇지 않다. 그러나 매입 세력이 들어오기 전까지 하락 폭이 더 커질 수는 있다.
유로화는 달러 약세의 이득을 보고 있는 주요 통화 중 하나이다. 유로화가 달러 약세와 긍정적인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록 발표에 힘입어 1.16까지 상승했다. 비록 지난 회의록에서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엿보이긴 했으나, 유럽 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라고 밝혔다. 우리는 최근 드라기(Draghi) 총재를 비롯한 여러 유럽 정책 입안자들로부터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의 말을 듣고 있다. 메시지는 일관되는데, 가격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높은 유가 상승이 부분적인 이유가 되지만, 유로화 약세가 또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 유로/달러 쌍에서 더 많은 숏 커버링을 목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 통화 쌍은 또한 1.1.1580-1.1630의 수준 사이에서 다중 이동 평균 저항을 보이고 있다.
목요일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인 통화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다. 해당 지역에서의 경제 데이터 소식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러한 상황을 설명할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올해 초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달러 약세 추세에 특히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위안화가 또한 5주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위안화 통화 가치 절하에 대한 미국의 경고, 그리고 잇따른 중국 정부의 가치 절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몇몇 투자자들은 위안화가 바닥을 칠 수도 있다고 믿고있다. 비록 우리는 이러한 희망에 매우 회의적이지만, 만약 위안화가 바닥까지 내려간다면 이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중국의 무역 수지가 현지 시각 목요일 오후 발표 예정이며 조금 둔화된 데이터가 예상되고 있다. 여전히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입과 수출 부문일 것이다. 캐나다 달러가 또한 달러 대비 상승했으나, 주택 가격 둔화와 급속한 유가 상승으로 상승 폭은 제한되었다.
유로와 달리, 일본 엔화 혹은 상품 통화와 파운드는 달러 약세에도 상승하지 않았다. 장 시작 때와 마감 때의 가격 변동이 없어, 다른 모든 통화대비 달러가 하락한 정도를 보았을 때 우려가 되고 있다. 비록 지난 수요일 EU측 브렉시트 수석 대표 바르니에(Barnier)는 다음 주에는 협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이는 메이(May) 총리가 관세 동맹을 받아들일지의 여부에 달려있다. 메이 총리는 도의상 영국의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상품을 운송하는 기업들에 무역 장벽을 세우는 브렉시트 협상을 추진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있어, 그녀가 기꺼이 이를 양보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EU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브뤼셀에서의 보고서는 아직 ‘돌파구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일랜드 총리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목요일 11월까지의 협상 타결이 가능할 수도,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브렉시트 협상이 성사될 때까지, 파운드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