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2일 작성된 영문 원고 변역본)
By Kathy Lien, Managing Director of FX Strategy for BK Asset Management.
이번 주까지 유로/달러는 가장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통화쌍이다. 그러나 6일 연속 상승 후, 곧 조정이 멀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 초 미국이나 유로존 관련 어떠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없었기 때문에, 유로는 달러 덤핑과 숏커버링의 영향으로 움직였다. 수요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스캔들로 인해 유로가 1.16 이상으로 변동했으나, 투자자들은 곧 이러한 정치 이슈의 영향을 무시해버렸다. 만약 대통령이 불법 행위로 기소될 수도 있는 위험이 달러 하락을 이끌지 못한다면, 그 어떤 뉴스도 달러 하락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유로존의 PMI 발표가 내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최근 독일의 공장 주문와 산업 생산지수 감소가 제조업과 서비스분야의 전체적인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유로존은 무역 분쟁의 위험을 잘 극복해왔으나 점차 둔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둘째, 이탈리아 채권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외국인들이 이탈리아 채권을 투매하고 있으므로 차입 비용이 급증하고 있고, 정부는 특히 이탈리아와 독일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있다. 연립정부는 10월에 예산 계획 초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이탈리아의 지출 계획이 재정 목표치를 초과하는 방향이 될 것인가가 걱정거리이다. 이탈리아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채권 가격도 더욱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셋째, 미-중 무역회담에서 실제 긍정적 결과는 희박할 것으로 보이며, 넷째, 최근 유로/달러가 20일 이평선과 50일 이평선 사이에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유로/달러가 1.1650을 넘어 간다면 다음은 1.18로 유로화 후퇴의 완벽한 구간이 될 것이다.
FOMC 회의록 내용은 달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여전히 달러에 부정적인 뉴스는 존재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경기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며 조만간 또 다른 조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은 동시에 무역, 주택, 신흥 시장을 하방 위험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그들은 금리가 중립적으로 보이는 추정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콜금리 조정의 시기를 살피고 있다. 회의록은 FOMC 성명서보다 강경파적인 발언을 하고 있진 않지만, 중앙은행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것을 확고히 함에 따라 달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뒤로하고, 실제로 정책입안자들과 각종 데이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수요일의 기존주택판매 보고서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달러를 제외한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 하락했다. 신규주택판매가 목요일 발표로 예정되어 있으나 이 데이터가 달러 변동을 이끌지 못한다면 뉴스 헤드라인이 될 일은 없을 것이다. 선거자금 위반 중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마이클 코언(Michael Cohen) 변호사는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그가 러시아의 음모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트럼프에게 어떤 파장이 있을지 확실치 않지만, 달러의 움직임을 보면 현재로서 투자자들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일 뿐이다.
우리는 여전히 미-중 무역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지금까지 새로운 소식은 딱히 없었지만 백악관은 목요일 16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해 중국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를 지연시킬 막판의 결정이 있을까? 물론 그러한 가능성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유로/엔환율과 리스크 수용범위가 매우 긍정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회담이 의미 있는 진전 없이 끝나게 된다면, 광범위한 하락세를 보게 될 것이다. 연준의 잭슨홀 회의는 목요일 시작되었으나, 제롬 파월의 발표는 금요일 10:00 ET로 예정되어 있어 내일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파운드가 달러약세와 숏 커버링으로 인해 상승했다. 지난달 소매 판매하락에도 불구하고 3%의 높은 유가상승으로 캐나다 달러는 하락을 면했다. 뉴질랜드달러가 강력한 소매 판매상승으로 지지를 받은 반면, 턴불(Turnbull) 총리의 정치 문제로 오스트리아달러는 상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