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지수, 10월 이후 최저 수준...쿠싱 재고는 80만배럴 이상 줄어
* 브렌트/WTI, 3월 한달간 큰 폭 상승
* OPEC 3월 생산량, 생산량 동결 움직임에도 늘어
뉴욕, 4월1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31일 뉴욕시장에서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세로 마감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오름세를 견지했다.
특히 3월 한달간 WTI는 13%나 올랐고 브렌트유는 약 10% 상승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월간 기준으로 지난 해 4월 이후 최고의 상승폭이다.
1분기 전체로는 WTI가 3%, 브렌트유가 6% 올랐다.
국제 유가는 시장의 관심이 재고 증가세로 이동하며 압박받아 초반 상승폭을 줄이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3월 한달간은 달러 약세와 미국의 쿠싱지역 재고 감소세에 지지받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합의 움직임에도 공급과잉 상황이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하고 유가 상승 모멘텀이 제약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레의 마이크 위트너 글로벌 리서치 담당은 "미국의 생산량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탄력성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사우디와 이라크 주도의 OPEC 생산량 증가세, 또 이란의 1분기 중 생산 확대 등이 공급 과잉 우려를 지속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ING의 수석 상품전략가인 함자 칸은 "유가가 반락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시장은 아직 해결해야할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물은 2센트, 0.1% 오른 배럴당 38.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7.57달러~39.04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이날 만기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34센트, 0.87% 상승한 배럴당 39.6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38.74달러~40.00달러.
내일부터 기준물이 되는 브렌트유 6월물은 28센트, 0.7% 오른 배럴당 40.33달러를 기록했다.
5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26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94센트에서 확대됐다.
이날 달러지수는 10월 중순 기록했던 저점 수준으로 후퇴하며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또한 에너지 서비스기업인 젠스케이프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29일 기준 WTI 선적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 재고는 80만7496만배럴이 준 것으로 확인돼 유가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