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고요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연이어지다 보니, “과연 현재 개인투자자 중 대다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하곤 합니다. 단순히 증시가 하락하였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냉각되었다 볼 수 있지만, 한편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2021년 고점 대에서 물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손을 놓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어렵지 않게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떠올려 보더라도 7만 원, 8만 원, 심지어 9만 원대에 물려있는 개인투자자가 상당할 것입니다.
(※ 오늘 칼럼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매 의견이 절대 아닙니다. 그냥 편안히 보아주세요.)
삼성전자 (KS:005930) 7만 원 이상에서 물린, 개인투자자 매물이 70%나 된다
2022년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592만 2,693명입니다. 소액주주 중에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도 있겠지만, 그 수 자체는 크지 않기에 590만 명이라는 숫자 자체는 개인투자자라 봐도 무방하지요.
2019년 연말에 소액주주 수가 56만여 명이었으니 3년 반 만에 10배 이상으로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급증하였습니다.
(※추가 참고 : 2017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10만 명도 안 되었습니다.)
위의 도표는 2017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의 소액 주주 수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2018년 액면분할 전후로 한 단계 급증하였고,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이후 또 한 번 2차 급증하였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단 한해에만 290만 명이나 급증할 정도로 가장 많은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 증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 이후 개인의 주식 보유 수량은 거의 7억 주나 증가하였습니다. 이 중 거의 5억 주가 7만 원 이상에서 개인 순매수가 발생하였습니다.
즉, 2021년 이후 폭증한 삼성전자 소액주주 중 대부분은 7만 원대~9만 원대에 물려있는 것이지요.
증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삼성전자에 물려있기에 고여버린 증시 자금
삼성전자를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경우 다른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중장기 투자 성향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2020~21년 상승장 시기에 매물이 잠기면서 외국인이 사고 싶어도 호가를 끌어올리며 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증시가 활황일 때에는 매물 잠기는 현상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그로 인하여 주가지수를 올리면서 시장 전체 온기를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는 매물이 회전되지 못하다 보니 주식시장에 활력이 떨어지고, 증시 자금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지요. 시가총액 1위 기업뿐만 아니라 2021년에 개인투자자 선호 종목에서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였다 보니 시장 전체적으로 증시 자금이 고이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에 투자자가 없는 냉랭한 분위기만 돌고 저기 멀리 고공권에 매수한 우량주 투자자들은 손해는 보고 팔 수 없다 보니, 포기한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증시가 다시 살아나려면 우량주들이 매물을 흡수하면서 상승해야 하는데
증시가 냉랭하다 보니,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그 온기가 넓게, 다양한 종목으로 확 퍼지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외국인이 매수했던 대형주들만 상승하니 지수만 상승한 느낌 또는 특정 테마나 상승하는 현상이 증시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증시 전반의 활력이 살기 위해서는 2021년 고공권 근처까지 국민주라 불리던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여 매물을 소화 시키고 매도된 자금들이 증시 전반으로 넓게 퍼져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수급으로는 개인은 불가능하지요. 외국인이나 기관만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한편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즉, 시장의 빠른 급등에 대한 기대보다는 천천히라도 꾸준히 나아가 주길 바라는 것이 더 합리적일 듯합니다.
2023년 2월 15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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