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6월20일 (로이터) - 금값이 17일(현지시간) 달러 약세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계자의 신중한 금리 관련 코멘트로 지지받으 며 1% 넘게 올랐다. 금은 주간 기준 3주 연속 상승했다.
달러는 통화 바스켓 대비 하락하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1.2% 오른 1293.80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96.10달러. 금은 이번주 1.5%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0.3% 내린 온스당 1294.8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최고였던 전일 고점 1315.55달러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이다.
미쓰비시 코포레이션의 전략가 조나단 버틀러는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려갔고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금은 안전한 대피처의 역할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의 금리 정책 전망 점도표는 "너무 가팔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그것을 믿지 않는 것 같다. 금리 인상 속도가 훨씬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에 반영돼 있다"면서 연준은 지금부터 2018년 말까지 단 한 차례 금리 인상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상품투자회사 로직 어드바이저스의 공동 설립자 빌 오닐은 블라드의 코멘트와 관련, "7월 금리 인상은 사실상 사라졌다. 금 시장은 그렇게 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23일 실시되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내주 거래는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영란은행(BOE)는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주고 파운드화 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브렉시트 투표에서 발생할 낙진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였다.
금에 대한 새로운 낙관론을 반영하듯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16일 현재 902.53톤으로 2013년 10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