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에너지주 및 반도체주 부진이 아마존 주가 상승분을 상쇄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79p(0.10%) 오른 2만3580.7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00p(0.04%) 내린 2601.4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64p(0.15%) 하락한 6878.52를 기록했다.
주변 여건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중 미국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비 6.2% 증가한 68만5000호를 기록했다. 10년 최대치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더해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부양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세제개편안 통과 전략을 논의했다. 존 코닌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이번주 세제개편안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터 안데르센 피듀셔리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제개편안이 계속 배경으로 깔려있다"며 "세계 경제 펀더멘털로 눈을 돌리더라도 아주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6개가 상승했다. 유틸리티주가 0.46%, 통신주가 0.39% 오르며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에너지주와 소재주는 각각 1.03% 및 0.61% 밀렸다.
이날 아마존은 0.83% 오르며 S&P500과 나스닥 낙폭을 제한했다. 지난주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연휴에 아마존 온라인 매출은 기록적인 수준이었다.
어도비 어낼리스틱은 사이버 먼데이 기간 인터넷 판매가 6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온라인 쇼핑데이 역사상 최대치다.
투자은행 레이몬드제임스의 스캇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 혼재된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며 "시장이 글로벌 시장을 약간 부진하게 보고 있는 반면 연휴 기간 중 초기 판매는 양호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주는 부진했다. 2년 최고치까지 올랐던 유가가 1.42% 반락한 탓이다. 오는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를 앞두고 높은 공급 전망과 러시아의 감산 참여 불확실성이 유가를 압박했다.
이날 주요 원유업체인 엑손모빌이 0.38% 쉐브론이 0.79% 내렸다.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은 6.71% 하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일부 제품 가격의 악화와 도시바메모리와의 합작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웨스턴디지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equal-weight)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마벨 테크놀로지도 각각 3.28%, 1.76% 내렸다.
미국 출판기업 타임은 9.47% 상승했다. 미국 미디어업체 메레디스가 타임을 18억4000만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레디스는 10.74% 올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