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음료 컨디션을 제조하는 HK이노엔이 상장 첫날 급등했다.
9일 HK이노엔은 공모가(5만9000원) 대비 15.42% 오른 6만8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시초가에서 0.59% 오른 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이 22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1764억원, 외국인은 452억원을 순매도했다.
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시작해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했다. 2018년 화장품 제조업체 한국콜마에 인수됐다. 작년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바꾸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포함해 160여개의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탈모케어 제품 스칼프메드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공모자금은 신약 개발,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HK이노엔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한 수요예측에서 18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1627곳 중 상당수가 공모가 희망밴드(5만~5만9000원) 최상단으로 주문을 넣었다. 일반청약에도 3조2935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HK이노엔은 바이오의 성장성과 헬스앤드뷰티(H&B)의 수익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컨디션은 국내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서 40%후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동시에 국내 30번째 신약인 케이캡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케이캡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298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나는 수준이다. 기술 수출 및 완제품 형태로 중국, 중남미 등 24국에 출시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딥노이드, 일반청약 경쟁률 835대 1… 증거금 1.3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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