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스마트카드 지갑 제조업체 탕젬(Tangem)이 마셜제도의 국영 암호화폐 ‘소버린(Sovereign, SOV)’의 실물 지폐를 발행한다. 기업은 마셜제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협력업체로 참여해왔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탕젬은 인터넷 연결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가 공정하게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암호화폐의 실물 지폐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기업은 실물 SOV는 마셜 정부가 화폐 발행을 조정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가진다고 밝혔다.
마셜제도의 데이빗 폴(David Paul) 장관은 “탕젬이 섬 외곽과 오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모두가 SOV를 통한 거래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폐에는 블록체인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들어 있다. 탕젬은 “지폐라는 친숙함과 블록체인 기술 보안을 결합했다”고 밝혔다.
기업은 작년 5월 처음으로 암호화폐의 실물권을 발행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액면의 1만 비트코인 실물 지폐를 생산한 바 있다.
마셜제도는 작년 2월 자체 암호화폐 소버린 발행을 공표하며 공식 화폐인 달러와 함께 유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발행 계획은 국내외에서 논란이 됐다. IMF는 같은 해 8월 소버린이 금융 통합, 외국 은행과의 관계에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마셜 정부에 소버린 발행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마셜제도의 대통령 힐다 하이네(Hilda Heine)는 소버린 프로젝트가 국가 평판을 해칠 수 있다는 비난을 받으며 불신임투표까지 갔다. 투표는 부결로 마무리된 상태다. 대통령은 소버린 발행을 “우리 국민을 위한 역사적인 일”로 평가하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