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4일 (로이터) - 일본 경제가 지난 10-12월 분기에 견실한 소비자 지출로 8분기째 성장세를 이어가, 1980년대 버블 경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성장 재건 캠페인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장기간의 성장세는 또 경제가 마침내 2% 소비자물가 상승 목표를 향한 모멘텀을 축적하고 있을 가능성을 신호, 일본은행(BOJ)에게도 고무적인 신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비자 지출과 수출, 설비투자가 더 개선되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지난 1986년 4-6월 분기부터 1989년 1-3월 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이후 최장기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내각부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10-12월 분기 연율 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치 0.9%는 밑도는 수준이며, 7-9월 분기에는 2.2%(수정치) 성장했었다.
GDP는 전분기 대비로는 0.1%가 성장해 전망치 0.2%에 약간 미치지 못했으며, 7-9월 분기의 0.6%도 하회했다.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전분기비 0.5% 증가해 전분기의 0.6% 감소에서 회복하는 동시에 전망치 0.4%를 상회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비 0.7%가 늘어나 전망치 1.1%는 하회했지만.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기업 투자의 지속적인 증가를 신호했다.
해외 수요는 GDP에 약간 부담이 됐다. 수출이 2.4% 증가했지만, 수입이 견실한 내수로 2.9% 급증하면서 수출 증가를 상쇄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취임한 이래 더 많은 여성과 노인들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내고, 시간제 근로자들의 임금을 높이는 한편 노동시장을 자유화하고 기업 투자를 고무시키기 위해 개혁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이 견인력을 얻는데는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일본 경제지표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