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금융시스템 '디파이'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에서 구스타프 아렌토프트 메이커 재단 유럽 사업본부 대표와 유주용 디엑스엠(DXM) 수석전략책임(CSO)은 '2021년에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키워드: DeFi'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아렌토프트 대표는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고 개인이 자신의 자산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디파이는 중앙기관이 아닌 프로토콜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서비스 이용자와 커뮤니티가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사상 최초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또 "디파이 서비스는 비트코인 직접 매입과 비교해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경제의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1년 막대한 규모의 전통 자산이 디파이로 들어오고, 여러 프로토콜들이 함께 작동하면서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는 내년 디파이 프로토콜 규모를 현재보다 두 배 많은 250억~300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아렌토프트 대표는 "새로운 프로토콜이 어떻게 가치를 만들어낼지, 기존 프로토콜은 어떻게 가치를 유지하고 증가시킬지, 이더리움 2.0에서 디파이가 어떤 역할을 할지 아직 불확실한 부분들이 많지만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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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주용 수석은 발표에서 "디파이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고, 이제 막 걷기 시작한 단계"라며 "지금 단계에서 디파이의 대량 채택은 왜 일어나지 않는 것인지, 언제인지와 같은 질문은 조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디파이를 활용한 디지털 자산 거래, 예치및 담보 대차, 파생상품을 활용한 헤징, 투자 등 실제 금융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디파이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석은 디파이가 6월을 기점으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디파이는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기존 금융산업이 제공하고 있는 것을 활용해 더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디엑스엠은 내년 업비트 세이프와 트리니토 등 자사 디파이 서비스의 해외 진출 및 사업 확장 계획도 밝혔다.
유 수석은 "앞으로 탈중앙 형태로 예치 대차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예치만 가능한, 담보만 가능한 상품 등 기능을 다변화시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스테이킹 지원 자산을 늘리고 사용자들에게 편하고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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