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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4조3041억원 늘어난 202조3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41조1863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적립금 규모가 컸다. 이어 KB국민은행(37조9558억원), 하나은행(34조7867억원), 우리은행(24조2310억원), NH농협은행(21조3740억원) 순이다.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운데 개인형 퇴직연금이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은행권 개인형 퇴직연금은 직전 분기 대비 4조4787억원 늘어난 53조8733억원으로 집계됐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은 62조863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2251억원 증가했다.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은 직전 분기 대비 1조3995억원 감소한 85조6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안정형부터 투자형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두고 적극적인 마케팅 경쟁을 펼친 데다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형 퇴직연금 중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경우 증시 강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주요 은행에서 13~14%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1분기 기준 5대 은행의 개인형 퇴직연금 중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수익률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14.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은행(14.07%), 농협은행(13.38%), 우리은행(13.06%), 신한은행(12.90%) 순서였다.
퇴직연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은행권은 '가입자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롯데손해보험과 협약을 맺고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상해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 역시 이달 7일 한국수력원자력과 ‘퇴직연금 담보설정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달 말까지 디폴트 옵션 상품을 고위험·중위험·저위험 포트폴리오로 신규 또는 변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