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10일 (로이터) - 미국 정부는 중국 화웨이에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제품을 판매하려는 기업들에게 라이선스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9일 밝혔다. 그러나 업계 관측통들은 어떤 제품이 기준을 통과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현재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에 부품을 판매하기 전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기고 있지만 많은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있다.
워싱턴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로스 장관은 화웨이가 거래제한 명단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정부의 허가를 요구하는 품목은 이전과 동일하며 여전히 거부 추정의 원칙을 극복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부 제품이 승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업계 관측통들은 로스 장관의 발언에 명확성이 부족하며 안도감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더그 제이콥슨 워싱턴 통상 변화사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업계가 이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제품들에 대해 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완화가 화웨이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시행 기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