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22일 (로이터/브레이킹뷰즈)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의장 자리에 오른 후 처음으로 주재한 공개시장위원히(FOMC)에서 대답보다 많은 질문거리들을 남겼다.
그는 '비둘기파적' 언어로 금리 인상과 매파적인 경제 전망을 설명했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실업률의 향방과 감세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지 여부에 대해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자신감 있는 모습은 긴장 완화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줄지도 모른다.
정책위원들의 경제 전망은 연준이 어떻게 정책 실기 가능성이 많을 수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는지를 확인시켜줬다. 올해 4분기 연준의 실업률 전망치 중간값은 3.8%, 2020년 전망치는 3.6%로 각각 작년 12월에 내놓았던 3.9%와 4.0%보다 낮아졌다.
연준은 올해 4분기 인플레이션이 1.9%로 오르고, 2020년이 되면 다시 2.1%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전망치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0.1%p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파월 의장의 전임자들인 자넷 옐렌과 벤 버냉키 전 의장들이 2007~09년 금융위기 이후 동원한 초완화 정책이 거둔 승리로도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연준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 금리를 더 빠르고, 더 높게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
정책위원들은 올해와 내년에 앞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총 5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2020년에 2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그럴 경우 위원들이 장기적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수준보다 0.5%bp 높은 3.4%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물론 작년 12월 이후 변한 건 재정 정책이다. 위원들은 최근 감세와 예산안을 통한 부양책으로 인해서 올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전 추정치 때보다 0.2%p 더 높은 2.7%에 이를 것으로 믿고 있다.
파월 의장은 감세가 투자를 증진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지만,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3% 성장 목표는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지속가능하다'고 추정하는 수준보다 '훨씬 더 높다'라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한 기업 임원들이 미국의 관세 부과가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점점 더 많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를 임명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의 신호를 보냈다.
파월 의장의 이런 자신감 있는 모습은 내용보다는 스타일 면에서 옐렌 전 의장과의 차이를 보여준다. 옐렌 전 의장은 평범한 언어를 써서 경쾌하게 답변했다.
파월 의장의 앞에는 여전히 큰 문제들이 놓여있다. 하지만 그는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하길 원할 만큼 똑똑한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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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