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키움증권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태양광 발전 시스템 소재를 만드는 다코뉴에너지(Daqo New Energy)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다만 소재 ASP 증가와 판매량 확대, 제조원가 개선 등의 효과로 4분기엔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3분기 다코뉴에너지는 영업이익 333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11.2%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쟁사들의 셧다운 발생과 모노 비중(97%) 증가로 폴리실리콘 ASP가 전 분기 대비 약 30% 상승한 영향이다. 이 기간 EBITDA 마진율은 41.1%, 영업이익률은 26.5%로 나타났다.
다만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모습이다. 폴리실리콘 판매량 감소와 환차손, ASP 하락, 재고 축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7~8월 중 플랜트 유지 보수·기술 개선 작업과 태양광 유리 수급 타이트로 전방 업체 가동 제한이 발생해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감소했고, 환율 효과로 환산 제조원가가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라며 “3%에 불과한 멀티 폴리실리콘 ASP가 $5.6/kg 수준으로 전체 ASP 하락에 영향을 줬고, 일부 재고 축적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모노 폴리실리콘 ASP가 수요 증가와 래깅 효과로 $12~13/kg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되며, 폴리실리콘 외부 판매량이 정기보수 기저효과로 전 분기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외에 가격 상승과 제조원가 개선을 고려하면, 전체 마진율도 전 분기 대비 10% 이상의 개선이 예상된다.
내년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내년 2분기 40% 이상 태양광 유리 공급이 증가하며 태양광 모듈 업체들의 원부자재 가격 압박이 둔화하는 점, 모노 폴리실리콘 수요가 늘어나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동욱 연구원은 “회사는 Longi·Tongwei·Jinko에 선수금을 받고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추가로 3년 정도 기간의 장기공급계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또 동사와 경쟁사의 증설 추진에도 실제 폴리실리콘 증설분의 가동은 내후년부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웨이퍼 생산 능력은 올해 160GW에서 내년 말에는 300GW로 증가하며, 내년 모노 폴리실리콘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회사는 내년 2~3분기 모노 폴리실리콘 가격이 $14~15/kg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코뉴에너지가 추진하는 4만 톤 규모의 ‘4B 프로젝트’는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는 중국 IPO를 통한 자금 조달로 내년 말 시험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내후년 1분기부터 100% 가동이 예상되며, 이에 회사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작년 3.8만 톤, 올해 5.6만 톤, 내년 8만 톤, 내후년 12만 톤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