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8월24일 (로이터) -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하며 내년에도 금리인상이 계속돼야 한다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긴축 반대 표명에도 불구하고 나온 발언이다.
조지 총재는 23일 잭슨홀 미팅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보기에는 올해 2차례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3% 가량을 중립적 금리수준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2~3차례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물가 압력이 없는 잠재 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조지 총재는 재정부양책에서 비롯된 경제 성장 상방 리스크로 인해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3%의 중립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책금리를 유지하는 기조를 중단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총재는 별도로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의 표현이 이번 행정부에서만 유별나게 나온 것은 아니다"며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제가 조정을 받을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국채 수익률곡선 기울기의 모양이 정책 설정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국채 수익률곡선 평탄화가 지속되면 경기 둔화 신호이므로 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