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10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 짓는 투표를 앞둔 불안감이 커지면서 파운드값이 압박 받고 있는 가운데 향후 1개월 동안 파운드 환율의 변동성에 대비한 헤징 비용이 9일(현지시간) 7년여래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작년 후반부터 브렉시트 불안감이 외환시장을 지배하면서 파운드값은 작년 11월 중순부터 올해 4월 중순 사이에 무역가중기준 10% 이상 급락했다.
파운드는 4월 저점에서는 회복, 지난 2개월 동안 3% 상승했지만 여전히 브렉시트 우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날 6월23일 투표와 이후 옵션의 1개월 파운드/달러 내재 변동성은 23.5%로 치솟았는데, 이는 2009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1개월 유로/파운드 내재변동성도 역시 7년반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콜옵션과 풋옵션의 내재변동성 차이를 나타내는 리스크 리버설(risk reversal)은 파운드 '풋' 옵션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브렉시트가 파운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영국인들이 EU 잔류로 투표할 경우 파운드값이 급등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놓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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