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매도 전문 투자사가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의 목표주가를 2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시트론리서치는 최근 공매도 보고서를 냈다. 목표 주가는 25달러. 하지만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주가는 올랐다. 지난 24일에는 53.51달러로 마감했다.
시트론리서치가 니오의 하락에 베팅한 이유는 테슬라의 중국 가격정책 때문이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Y의 가격을 현재 48만위안에서 35만위안 수준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니오의 ES6모델과 같은 수준이다. 테슬라가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니오의 장점인 가격 경쟁력도 사라진다.
또 실적에 비해 니오가 고평가됐다고 씨트론은 지적했다. 씨트론리서치는 현재 니오가 테슬라보다 2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1년간 전기차 예상 판매량을 기준으로 테슬라는 현재 주가가 매출의 9배인데 비해, 니오는 18배라는 것이다.
니오의 시장 점유율도 문제 삼았다.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지만 니오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앤드류 레프트 씨트론 리서치 대표는 “지금 니오 주식을 사는 사람은 회사의 전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화면에서 움직이는 글자를 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트론리서치는 2년 전 니오 매수를 추천하기도 했다. 니오가 처음 뉴욕증시에 상장돼 7달러에 거래되던 시점이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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