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조직안정화에 무게를 둔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기존 반도체(DS)·스마트폰(IM)·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장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파격적인 변화는 없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왼쪽)과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사진=삼성전자] |
김기남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삼성전자는 이건희, 권오현 회장과 이재용, 윤부근, 신종균, 김기남 등 4인의 부회장으로 수뇌부를 구성하게 됐다.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미중 무역갈등 △선진 시장의 성장둔화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핵심 사업인 DS·IM·CE 사업 부문의 기반을 흔들지 않으면서 성과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상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겠다는 인사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김기남 DS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등 3인의 사업부문 대표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조직안정화에 방점을 맞췄다는 의미"라며 "이는 기존의 사업기반을 흔들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사장단 인사는 DS·IM·CE 사업부문의 기존 체제를 유지한 것과 마찬가지로 최고경영진의 변화도 없었다. 삼성전자는 등기이사 5인(이재용, 이상훈,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이미 세대교체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를 발표할 예정이다.올해 정기 임원인사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12월 정기 인사'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인사의 규모와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정기 인사를 통해 총 287명(부사장 33명, 전무 79명, 상무 155명, 전문위원 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8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