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 식품회사인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3.3%, 7.2% 증가한 18조6701억원과 832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순이익은 124.5% 증가한 9254억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의 양대 축인 바이오와 식품사업부문 모두 양질의 성과를 낸 덕분이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4조8889억원이었다. 영업이익도 42% 늘어난 1941억원이었다. 바이오사업 핵심 제품인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조미 소재 판매가 확대됐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5조2718억원으로 2017년보다 3.5% 많아졌다.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하며 2조원에 육박했지만 영업이익은 판매비용 상승 등으로 1.5% 감소한 3575억원이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HMR 시장에서 주력 제품 성장을 극대화해 1등 지위를 유지하고, 충북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가동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올해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도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지난해 국내와 베트남에서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269억원, 282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도 매출(1조7468억원)과 영업이익(1594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0%, 77%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 법인은 매출 7119억원, 영업이익 92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5%, 13%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339억원으로 2017년보다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19% 뛰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탓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2017년(192억원) 대비 7배 이상 늘어난 14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사드 발생 전 수준인 15%대를 회복했다. 다만 러시아에선 영업망을 다시 구축하면서 매출(649억원)과 영업이익(80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16%, 44% 감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에 대표 제품들의 판매 증가와 경영효율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며 “올해에도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을 안착시키고, 영업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김보라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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