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셀트리온이 '한국판 게임스톱'?…공매도 비중 6.2% 불과

입력: 2021- 02- 03- 오전 02:28
© Reuters.  셀트리온이 '한국판 게임스톱'?…공매도 비중 6.2% 불과

한국에서 반(反)공매도 운동의 대상으로 지목된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가 하루 만에 조정을 받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국내에서는 미국 게임스톱 같은 극적인 주가 상승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셀트리온은 2일 4.18% 떨어진 35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4.51% 올랐다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7.22% 상승했던 에이치엘비도 1.76% 하락했다. 개인투자자가 반공매도 운동의 대상으로 지목한 종목의 상승세가 하루 만에 꺾인 것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진 게 주가 조정의 주요 원인이었다. 개인은 셀트리온을 전날 4390억원어치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199억원어치 내던졌다. 에이치엘비에 대한 개인 순매도 역시 전날 544억원, 이날 111억원으로 이틀 동안 이어졌다. 외국인이 이들 종목을 쇼트커버링하기 위해 이틀 동안 장내 매수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한투연을 중심으로 한 반공매도 운동이 국내에서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운동에 동조해 사들이는 사람이 있어도, 정작 주가가 오르면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걸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종목당 공매도 잔액이 미국처럼 많지 않기 때문에 개인이 똘똘 뭉쳐 매수하더라도 극적인 주가 상승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주가 상승을 견디지 못해 공매도를 청산하는 ‘쇼트스퀴즈’를 해야 미국의 게임스톱 같은 극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 중목의 공매도 잔액은 쇼트스퀴즈를 일으키기엔 너무 작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가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쇼트스퀴즈를 유발할 정도의 투기적 공매도는 많이 줄었다”며 “이 기간 국내 증시의 공매도 잔액 비중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잔액도 대부분 시장조성자 또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 잔액이 많은 종목도 유통주식 수 대비 비율이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의 유통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은 6.2%에 불과하다.

반공매도 운동은 다른 종목으로도 번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대표적이다. 이 종목의 공매도 잔액 비중은 시가총액 대비 5%로 유가증권시장 2위다. 두산인프라코어 주주들은 이 종목을 매수하자는 ‘두인스톱’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다수의 두산인프라코어 주주는 9주, 99주, 999주 단위로 이 종목을 매수해 두인스톱 운동에 동참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그러나 이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0.68%에 불과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힘 못쓴 美 개미들의 반란…은값, 최고치 찍은 뒤 하락

'관치 금융' 그림자에…보름간 10% 하락한 은행주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의료현장서 세 번째 사용 승인

헤지펀드 단체 "'게임스톱'은 시장왜곡…정치권 반응 우려"

"지금이 돈 벌 기회"…'게임스톱 광풍' 이렇게 이용해라

한솔그룹, 인테리어 스타트업 노타이틀 지분 투자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