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1월29일 (로이터) - 금이 28일(현지시간) 달러와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최근 고점에서 후퇴하면서 상승했다. 금은 지난주 기록한 2월 이후 저점으로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에는 상승폭을 1% 이상 확대하기도 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8% 오른 온스당 1192.64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197.54달러. 금은 이날 상승했지만 직전 거래일(25일)의 9개월 반 최저가 1171.21달러로부터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1.05% 전진, 온스당 1190.80달러에 마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전망으로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최근 치솟으면서 금은 11월 들어 거의 7% 하락했다.
ING의 상품 전략 헤드 함자 칸은 "유가가 폭락하거나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면 인플레이션은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금리를 서둘러 인상할 인센티브는 줄어들고 달러도 그렇게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금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17% 정도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기록한 16개월 고점에서 후퇴했다. 원유는 앞서의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했다.
ETF 증권의 투자전략 디렉터 맥스웰 골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중순 금리 인상 전망을 가리키며 "금리 인상은 금값에 반영돼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때까지 추가 변동성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 수입 제한 가능성이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공급 우려를 야기, 상하이 거래소의 금 프리미엄을 약 22달러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금 프리미엄은 지난주 공급 우려로 거의 3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는 25일 기준 금 보유고가 885.04톤으로 0.73% 줄었다고 발표했다.
삭소뱅크의 선임 매니저 올레 한센은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의 이 같은 대규모 매도세와 달러 강세가 계속 목격되는 한 금은 추가 압력을 받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