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美 고용 증가폭 예상 하회
*FED 연내 금리 인상, 여전히 가능한 것으로 간주돼
*달러, 엔화 대비 1개월 고점 기록
뉴욕, 9월3일 (로이터) - 미국 달러가 2일(현지시간) 예상을 하회한 미국의 8월 고용 데이터에 대한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몇개월 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면서 앞서의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제조업과 건설부문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15만1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8만개를 하회하는 결과다. 7월 신규 고용은 27만5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8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9%에 머물렀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통화전략 글로벌 헤드 마크 챈들러는 "고용지표는 사람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약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지난주 매파적 발언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 보다 가까이 접근했다는 전망을 강화시켰다. 일부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자들은 연준의 9월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릴 경우 금리 인상은 12월에 단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8월 고용 증가세는 연준 관리들이 실업률을 장기적으로 억제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통상 간주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하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5%로 상향 수정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4%, 그리고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7% 가격에 반영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는 상당 수준의 금리 인상 근거를 제공할 만큼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95.835로 0.24% 올랐다. 장중 저점은 95.189로 지난주 금요일 이후 최저로 밝혀졌다.
달러/엔도 장 후반 0.68% 상승한 103.92엔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04.31엔으로 7월 29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유로/달러는 0.36% 내린 1.1156달러를 가리켰다.
내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이달 말 일본은행(BOJ) 정책회의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ECB와 BOJ의 추가 정책완화 신호를 찾고 있다.
HSBC의 FX 전략 헤드 다라그 메이허는 "BOJ가 기대에 못 미치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이번달의 위험이다. 그렇게 되면 엔화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달러/엔 하락시 매입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