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일 112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걷히자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약달러 기조도 유지되면서 환율은 7거래일 만에 112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9.5원 하락한 1128.2원에 마감했다.
전날과 달리 주요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이런 가운데 달러/위안이 전 저점을 뚫고 2018년 7월 이후 최저치로 속락하자 환율은 장 초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전일비 7.7원 내린 11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이후 1127.5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달러/위안의 추가 하락이 주춤해진 데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불복 소송 및 재검표 요구 등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 따른 경계감 속에 환율은 1130원대로 반등해 횡보했다.
또한, 예상과 달리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 우위가 예상되면서 미국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한풀 꺾인 점도 반영됐다.
하지만, 코스피가 2.4% 급등하고, 이 와중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1.1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달러/원 고점 매도 인식은 공고히 유지됐다.
이후 장 후반 위안화 강세 시도가 재차 나타나면서 환율은 이날 저점 부근인 11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달러가 강세로 갈 이유를 현재로서는 찾기 어렵다"면서 "원화는 이런 여건 속에서 위안화도 반영하며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대선 불확실성이 남았지만 원화 추세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미 대선 이벤트 영향력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원화는 당국과 수급 눈치를 살피면서 기존의 저점 탐색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경상수지는 102.1억달러 흑자로 2년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한은의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540억달러를 크게 넘어 작년 수준인 6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시가 1,130.0, 고가 1,133.9, 저가 1,127.5, 종가 1,128.2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79.89억달러, 한국자금중개 4.42억달러
** 6일자 매매기준율: 1,130.9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11,322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2,503억원 순매수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