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과 전기 방전 등 위험 상태를 잡아내는 휴대용 초음파 카메라가 나왔다. 그동안은 검침 작업자가 초음파 검침기를 활용해 헤드셋을 끼고 미세한 소리에 의지해 검침했지만, 초음파 카메라는 시각적으로 가스 누출을 바로 알아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음향카메라 전문기업인 에스엠인스트루먼트는 휴대용 초음파 카메라인 배트캠(BATCAM) 2.0(사진)을 독자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초음파 카메라는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초음파를 측정해 가스 누출과 전기 방전을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는 산업용 카메라다. 열화상 카메라가 열 이미지를 촬영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배트캠에 부착된 112개 고감도 마이크가 초음파를 측정한다. 측정된 신호는 에스엠인스트루먼트가 자체 개발한 분석기술을 통해 초음파 이미지로 실시간 변환된다. 후면 디스플레이에서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원거리에서도 측정할 수 있어서 지상에서 높이 떨어진 절연체나 변압기 등의 누전 여부를 확인하기 편리하다.
작고 가벼운 게 특징이다. 배트캠에는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센서가 사용됐다. 길이가 23.7㎝ 선으로 줄었고 무게도 1.2㎏으로 휴대가 가능한 수준이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가장 작고 분석이 빠른 초소형 카메라”라고 설명했다.
김영기 에스엠인스트루먼트 대표는 “비누 거품 등을 사용해 가스 누출을 점검하던 기존 작업 방식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내년 1월 제품을 출시해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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