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18일 (로이터)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17일 경제연계협정(EPA)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한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균형추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무역협정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 질서 속 자유무역의 역할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번 협정으로 세계 최대 경제권이 탄생하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본과 EU가 자유무역의 깃발을 흔들며 세계를 이끌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본과 EU간 자유무역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동맹국인 EU와 캐나다와의 관계를 멀리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관계의 변화를 시사한다.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U와 일본은 협조에 개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무역협정으로 EU는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부과하던 10%와 3%의 관세를 철폐한다. 일본은 EU산 치즈에 부과하던 30% 이상의 관세와 와인에 부과하던 15% 관세를 폐지한다.
또한 일본과 EU는 무역 및 경제 정책에 대해 정기적인 대화 채널을 마련하자는데 동의하며 올해가 가기 전 첫 회동을 가지기로 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