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최대 담배업체인 중궈옌차오(中國煙草,차이나타바코) 자회사의 주가가 최근 홍콩 증시에서 급상승세를 나타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시보(證券時報)등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옌샹강(中煙香港 06055.HK)의 주가는 2주만에 발행가(4.88홍콩달러)의 4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이 업체의 주가는 지난 3일 19.18홍콩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사진=바이두] |
각 기관들도 “투기 현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급등락을 반복하겠지만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대체로 낙관했다.
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은 “중궈옌차오는 중국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지닌 담배업체이다”며 “이 업체의 브랜드는 세계최대 담배 소비국가인 중국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톈풍(天風)증권은 “중옌샹강은 중궈옌차오의 해외 자회사로, 홍콩 및 동남아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며 “이 업체는 중국 담배업계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타이궈지(中泰國際)증권은 “중궈옌차오 및 자회사는 중국시장에서 독점적인 담배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담배수요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단기적으로 뚜렷한 경쟁사가 출현할 수 없는 시장 구도로 인해 이 업체는 상당 기간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옌샹강의 홍콩 상장을 계기로 중국 증시내 ‘담배 테마주’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 이후 산시진예(陜西金葉 000812), 지유구펀(集友股份 603429), 진자구펀(勁嘉股份002191)、샹이룽퉁(香溢融通 600830)등 8개 담배 테마주들의 누적 상승폭은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담배 산업은 2018년 기준 국내에서만 3억 600만명에 달하는 방대한 흡연 인구를 시장으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담배 판매 규모는 1조 4400억위안을 기록, 글로벌 시장의 절반(44.6%)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토종 브랜드들이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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