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4일 (로이터) -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2주 연속 증가했다.
13일(현지시간)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7개 늘어난 815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1년 전 683개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다. 유가가 2년 간의 하락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내자 에너지기업들은 2016년 중간부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번 주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약 6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WTI 거래가격인 평균 50.85달러, 2016년의 가격인 평균 43.47달러보다도 높다.
WTI는 올해 남은 기간 66달러에 거래될 것이며, 내년엔 61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업체 코웬앤코가 모니터링하는 에너지 개발업체 65곳 중 58곳이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지난해보다 투자를 11% 늘리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산유량이 올해 일평균 1070만배럴, 내년 일평균 1140만배럴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이달 전망했다. 지난해 산유량은 일평균 930만배럴이었다.
연방 에너지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연간 산유량의 사상 최고치는 1970년에 기록한 일평균 960만배럴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