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K이노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에이치케이이노엔(HK이노엔)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상장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주가가 소폭 오르고 있다.
9일 오전 9시20분 현재 HK이노엔은 시초가 대비 7.64%(5200원) 오른 7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5만9000원)보다 약 15% 높은 6만8100원으로 결정됐다.
HK이노엔은 지난달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5만~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1871대 1로, 이는 최근 10년간의 코스닥시장 공모 시장에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어 지난달 29~30일에 걸쳐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388.90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29조71억원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HK이노엔 2019년 국내 제30호 신약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을 선보였다. 출시 6개월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 22개월여만에 매출 100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회사는 신약 개발 능력과 더불어 '컨디션', '헛개수' 등 히트 제품, 더마 코스메틱(약국용 화장품), 두피케어와 탈모 등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사업 영역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백신 사업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 등도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IN-B009)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신청했고, 수족구 2가 백신은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향후 혈액암, 고형암 등에 대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도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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