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7월13일 (로이터) - 무역전쟁은 미국이 먼저 시작했고 중국은 자체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12일 밝혔다.
왕 부부장은 "대화가 성공하려면 어느 한쪽이 상대방의 머리에 들이댄 총을 치워야 한다"며 "한쪽이 계속 말을 바꾸면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왕 부부장은 미국에 대해 협상 방법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관세라는 총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끔찍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결국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매 2년마다 행하는 중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검토를 마친 후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왕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취한 조치들은 중국의 국익과 미국의 기업, 소비자, 근로자, 농부들의 이익에도 반한다"며 "글로벌 성장도 해치고 교역 약자를 괴롭히는 것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왕 부부장은 중국이 공식적인 법적 분쟁절차를 시작하지 않고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WTO의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대한 판결을 위해 수년간 기다릴 수가 없다"며 "중국은 국제법 질서와 부합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왔다고 답했다.
왕 부부장은 "미국이 전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왕 부부장은 최근 수개월간 중국과 미국 사이에 4차례의 회담을 통해 무역전쟁을 피해가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왕 부부장은 "회담은 진전이 있었고 미국 정부는 무역전쟁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지만 갑자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발표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