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2일 (로이터) - 대신증권은 다시 격화조짐을 보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7월 중순에 있을 중국과 EU 정상회담이 글로벌 무역분쟁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당분간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은 불가피하겠지만 극단적인 무역전쟁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는 16일과 17일에 예정된 중국과 EU정상회담이 중요한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7월 중순 이전 미중 무역협상이 마련돼 미국이 2천억달러의 대중국 관세부과 유예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미중간 무역갈등이 지속될 경우 중국과 EU정상회담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 무역분쟁 구도를 견고하게 함으로써 미국 통상압박에 대응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로 EU가 미국 통상압력에 대한 보복강도를 높이면서 글로벌 무역분쟁의 충격파장은 커질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경민 팀장은 코스피의 단기 낙폭은 제한적이겠지만 미중 무역갈등 격화 조짐에 따른 글로벌 교역, 경제 및 물가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누적되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는 하방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예나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