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7월10일 (로이터) - 독일과 중국이 9일(현지시간) 200억유로 규모의 무역협상 합의안 초안에 서명했다. 서명에 참여한 대표자들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다자간 글로벌 무역 질서에 대한 공언을 재확인했다.
이번 협상에는 독일의 지멘스, 폭스바겐, 바스프도 참여하고 있다. 독일과 중국 양국은 개방적인 글로벌 무역을 방어함에 있어서 불가능해 보이는 동맹을 맺지 않을 수 없었다. 양국 경제는 모두 글로벌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규정을 준수하고자 한다"며 "우리가 모두 규정을 준수할 경우 다자간 상호의존 체제가 다각적인 윈윈 효과를 가장 잘 낸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도 "우리는 일방주의에 반대하고 자유무역에 찬성한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도 중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경제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며 중국은 보험과 채권시장을 개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독일 기업들이 기술 도용 피해를 우려하지 않도록 지식재산권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