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09일 (로이터) - 미국과 중국이 서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무역 전쟁이 시작된 6일(현지시간)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무역전쟁에서 누구도 승자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의 공동 언론브리핑에서 "무역전쟁은 절대 해결책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중·동유럽 정상회의(CEEC) 참석차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를 방문중이다.
총리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결코 (먼저) 시작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쪽이라도 관세인상의 방법에 의존하면 중국은 개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는(무역전쟁은) 누구에도 이득을 주지 않으며 다자간 자유무역 협정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누군가 무역전쟁을 벌이겠다고 고집한다면 다른 사람들과 그 자신에게 해를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중국산 제품 340억 달러어치에 대한 25% 관세부과가 6일 0시(우리시간 6일 오후 1시)를 지나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대상이 50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제품 규모와 비슷하다. 중국 역시 이날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제품 340억달러어치에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매겼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