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06일 (로이터) - 독일 주재 미 대사가 독일의 자동차 회사 대표들에게 미국산 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면 그 대가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EU산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발트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그레넬 대사가 4일 다임러, 폭스바겐, BMW의 대표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EU지역으로 수입되는 차 관세를 철폐하면 자신도 관세 부과 위협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EU의 관세와 무역 장벽 등을 거론하면서 이를 빨리 철폐하지 않으면 모든 EU내 조립 자동차에 대해 20% 수입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
상호간의 무역철폐 제안에 대해 독일자동차협회(VDA)는 "(자동차 기업들이) 그레넬 대사와의 회담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거듭 촉구했다"면서 "하지만 이 협상이 정치적인 수준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관세와 무역 장벽을 상호 철폐하자는 제안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