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베를린, 7월04일 (로이터) - 중국이 이달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강력한 합동 성명서를 만들자고 EU를 압박했으나, 저항에 부딪혔다고 유럽 당국자가 3일(현지시간) 말했다.
브뤼셀, 베를린, 베이징 회의에서 류허 부총리,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과 EU의 동맹을 제안해왔다. 아울러 선의의 표시로 중국 시장 추가 개방을 제의했다.
중국과 EU가 WTO에서 미국에 대응해 합동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그러나 EU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과 연합하는 안을 거부했다고 EU 당국자 및 외교관 5명은 말했다. 중국과 유럽은 오는 16~1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대신 정상들은 보통 수준의 코뮈니케(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당국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성명에는 중국과 유럽이 함께 다자무역체계를 위해 헌신하며, WTO 현대화를 위한 실무진 구성을 약속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