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7월04일 (로이터) -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들이 3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의 수입 자동차와 그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은 러시아와 함께 상품교역이사회에서 논의를 주도하며 이 같은 조치들이 보복조치를 유발,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체제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28개 EU 회원국을 포함한 WTO의 40여개 회원국들은 자동차가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글로벌 시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WTO 체제에도 위협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위임대표는 이번 WTO 모임에 대해서 미국의 조사 이슈가 지난 수년 간 여러 회의에서 미국을 조사하자는 문제가 제기됐으나 상황이 악화하기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교역 상대국의 평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조만간 우라늄 생산에 대한 수입 관세 사례를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제기했다.
노르웨이, 한국, 중국, 스위스, 터키, 코스타리카, 홍콩, 베네수엘라, 싱가포르, 브라질, 멕시코, 카타르, 태국, 인도 등이 모두 우려의 한목소리를 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WTO 규정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위임 대표는 그 문제가 이미 WTO에서 공식 분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상품교역이사회에서도 의제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