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브뤼셀, 7월03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에게 미국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경고는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EU의 자동차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즉각적인 보복 의지를 밝힌 후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 도중 기자들에게 "WTO는 미국을 아주, 아주 엉터리로 다뤘으며, 그들이 그런 방식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구체적인 설명은 배제한 채 "미국은 WTO와 아주 불리한 처지에 있다"라면서 "우리는 지금 아무런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이 우리를 부당하게 대한다면 뭔가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Axio)는 트럼프 대통령이 WTO 규정을 무시하고 각 나라에 대한 관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초안을 백악관이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한 소식통은 로이터 기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WTO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그것이 심각한 제안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이 WTO 탈퇴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WTO는 일정 부분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정말 거기에 필요한 것은 활동을 업데이트하고 동기화하는 것이라고 본다"라면서 "우리는 그게 어디로 이끌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단순히 거기서 탈퇴하는 것을 논의하는 것은 좀 시기상조라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WTO에 몇가지 개혁이 필요하다는 우리의 견해를 비밀로 하지 않아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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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IC: EU exports to and imports from the U.S. https://tmsnrt.rs/2MUP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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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