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6월27일 (로이터) - 중국은 무역 마찰로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기업과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미국 관세에 대해 자기방어수단을 취해야 한다고 글로벌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기술 기업들은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의 영문판이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내용은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힌 후 발표됐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재무부는 중국 기업의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들이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기업을 인수하려 할 때 이를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로이터에 밝혔다.
글로벌타임스 기사에서 후 웨이지아 기자는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하에서 중국 기업들에게 수출 보조금을 지급하고, 정책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ZTE 등의 기업들이 무역 전쟁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입게 된다면, 중국 정부의 지원 또한 제일 먼저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인 ZTE는 지난 4월 미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거래를 제재한 뒤 사실상 영업 정지 상태로 지내왔다.
같은 날 발표된 관영 차이나 데일리 신문도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결국은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에게도 고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