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관세보복 조치를 피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겠다고 밝힌 할리데이비슨에 대해 무역전쟁을 해외 이전의 변명으로 쓰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할리데이비슨이 상품을 미국으로 되팔 때 막대한 세금을 매기겠다는 경고의 말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할리데이비슨은 캔자스시티에 있는 많은 공장을 태국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는 (EU)관세가 발표되기 훨씬 전이다. 그러므로 단지 그들은 관세/무역전쟁을 변명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이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할리는 막대한 세금 지불 없이는 미국으로 상품을 되팔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고급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은 전날 EU의 관세 보복 조치를 피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담당할 일부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맞서 EU가 할리데이비슨의 오토바이에 보복 관세를 매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밝히며 할리의 주장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무역 정책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 EU에 대한 비난도 계속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수년간 우리 농민들과 노동자, 기업들에게 부당하게 사용한 관세와 무역장벽을 감축하라고 다른 나라들에 요구해왔다. 우리는 닫힌 시장을 열어젖히고 우리의 족적을 확대하고 있다. 그들은 페어 플레이를 하든가 관세를 지불해야할 것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에 대한 연구를 마치는 중이다. EU는 오랫동안 무역장벽과 관세의 형태로 미국으로부터 이득을 얻어왔다. 결국 그것은 모두 되갚아질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며 무역전쟁의 승리를 확신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