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국민연금 헤지 추정 물량에 1,450원대로 급락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하락 재료를 소화하며 1,450원 초반대로 하락. 오전중 트럼프 발언과 미국 서비스업 지표를 소화하며 1,465원 부근까지 상승. 이후 외국인들의 달러 매도 포지션 확대, 증시 순매입 영향에 반락. 이후 국민연금 환헤지로 추정되는 선물환 매도 물량에 낙폭 꾸준히 확대되며 1,450원 부근까지 하락. 주간장 전일대비 16.2원 내린 1,453.5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고용보다 물가에 집중한 美 채권시장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부진한 국채 입찰 결과를 소화하며 장기물 중심 상승. 이날 ISM에서 발표한 12월 서비스업 PMI는 54.1pt로 집계. 이는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예상치(53.5pt)와 11월(52.1pt) 수치를 모두 상회. 세부 내용을 보면 1) 트럼프 관세 인상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2) 이로 인한 가격 상승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해 기업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 실제로 응답자들이 보고한 가격지수는 작년 연초 수준으로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차트1). 이번주 고용보고서의 첫 시작을 알린 11월 JOLTs 구인건수는 809.8만 명으로 예상치와 전월치를 상회. 다만 구인건수는 늘어났으나, 실제 채용된 인원은 감소. 또한 자발적 퇴사가(경기가 좋을때 증가하는 경향) 감소한 반면 비자발적 퇴사가(경기가 둔화할때 증가하는 경향) 증가하며 세부 내용은 고용 둔화를 시사. 한편 이날 진행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직전과 최근 6개월 응찰률을 모두 하회하며 수요가 부진.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와 국채 발행 물량이 가세하며 장기채 금리 상승을 주도.
(달러↑) 달러화는 미국채 금리 상승과 연동되며 상승. (유로↓) 유로화는 예상에 부합한 CPI에도 달러화 강세에 눌리며 약세.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2월 CPI는 2.4%로 집계되며 3개월 연속 상승. 서비스 가격은 소폭 상승했으나, 에너지 가격이 기저효과로 인해 반등한 영향. 에너지 제외 CPI는 작년 7월 수준인 2.7%를 유지.
금일 전망: 국민연금 환헤지 vs 강달러 추종, 달러-원 1,455원대 상승
금일 달러-원 환율은 강달러와 수급 부담을 소화하며1,450원 중반까지 상승할 전망. 전일 미국 채권/외환 시장은 고용 불안 요소보다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에 주목.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가 동반 상승하며 대외 강달러 압력은 여전한 상황. 또한 전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점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 오늘 장중 외국인들의 증시가 순매도로 전환된다면 수급 부담도 재차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재료.
다만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외국인 포지션 전환은 1,455-1,460원 수준에서 상단을 형성할 전망. 전일 달러-원 환율의 급락은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달러선물 순매도 물량도 따라붙은 결과.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은 10개월에 걸쳐 균등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환율 급등시 상단을 제한해줄 것으로 기대.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 또한 장중 하향 변동성으로 소화될 가능성. 금일 예상 레인지 1,447-1,457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