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6일 (로이터) - 미국 오토바이제조업체인 할리데이비슨이 25일(현지시간) 보복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 유럽연합(EU) 수출용 오토바이 생산을 미국에서 해외기지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리베이비슨은 미국과 EU 간 보복 관세로 연 9,000만~1억 달러의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가 6월22일 EU가 부과하기 시작한 25%의 수입 관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자 전문가들은 회사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그 결과 주가는 이날 최대 7%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할리데이비슨을 자신의 정책으로 인해 수혜를 입게 될 대표적 제소회사의 사례로 꼽고 있었다.
따라서 할리데이비슨의 이날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일자리를 위해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매기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기업도 아닌 할리데이비슨이 가장 먼저 백기를 들었다는 소식에 놀랐다. 나는 그들을 위해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그들은 EU에 팔면서 세금을 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세금은 단지 구실에 불과하다. 침착하라!"라고 밝혔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