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6월25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임박하자 EU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영국 투자를 줄이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25일 발표된 한 서베이에서 나타났다.
미국계 로펌 베이커 앤 맥킨지가 800명의 회사 중역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75%의 응답자는 2019년 초에 이루어질 브렉시트 후 더 나은 무역 관계를 확보하기 위해 EU가 양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 중 96%는 영국의 탈퇴를 처벌하는 것과 영국과 계속해서 특혜가 있는 거래를 이어가는 것 중 향후 무역 거래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3분의 2는 자유무역협정을 원했으며, 45%는 관세 동맹을 지지했다.
브렉시트 탈퇴에 대해 영국을 처벌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EU 협상팀이 무역 협정을 추진하면서 기업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견해도 다수였다.
아나히타 톰스 베이커 앤 맥킨지 무역 파트너는 "특히 독일 기업들이 브렉시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의 BDI 산업그룹은 지난주 브렉시트가 영국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어버스는 영국이 EU와 별도의 무역관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EU를 탈퇴할 경우 영국에서의 장기적인 입장을 재고해야 할 수 있다며, 이는 수천 개의 영국 내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총리 대변인은 "영국 정부는 자유롭고 마찰없는 무역이 보장되는 좋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커 앤 맥킨지는 프랑스,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연간 최소 2억 5천만파운드(약 3억 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다양한 업종의 회사 중역들을 대상으로 이번 서베이를 진행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