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6월22일 (로이터) - 유럽연합(EU)은 미국이 EU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으로 촉발된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 집행위원이 21일 말했다.
말스트롬 위원은 한 세미나에 참석해 "EU를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여기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항상 미국과 대화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가 불법적이며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위배된다고 지적하며 유럽의 이익과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복조치를 취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맞서 오는 22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많은 주요 교역 상대국에게 징벌적 관세를 부과한 후 이번 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보복조치에 따른 무역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