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 6월21일 (로이터) - 초인플레이션으로 금융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는 20일 최저임금을 300% 인상했다. 한 달 최저임금은 300만볼리바르로 암시장 환율로는 1.14달러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또 식권 형태로 220만볼리바르가 추가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방송에서 밝혔다. 최저임금과 식권을 합한 한 달 총 임금은 520만볼리바르로 암시장 환율로는 약 1.98달러다.
한때 원유 수출로 번영했던 베네수엘라는 현재 약 25000%에 달하는 연간 인플레이션과 만성적인 식량 및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매년 여러 차례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있지만 볼리바르 가치 하락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2013년 이래 볼리바르 가치는 암시장에서 99% 하락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야당 정치인들이 주도한 "경제 전쟁"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